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23일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웨이모의 레벨4 무인차는 같은 지역과 기간의 인간 운전자보다 경찰 신고 대상 사고에 연루되는 비율이 주행거리당 68% 낮았다. 연구진은 결과가 웨이모 차량의 제한된 운행 조건에 관한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려면 국가 차원의 사고·주행거리 데이터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자동화 차량 사고 보고와 주 정부의 경찰 신고 사고 자료를 비교했다. 인간 운전자와 자율주행 사업자의 신고 기준이 다른 문제를 줄이기 위해 사고 서술을 수작업으로 검토하고, 일반 운전자라면 경찰에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따로 분류했다.
분석 대상은 자동화 기능이 작동한 공공도로 사고 736건이었다. 이 가운데 경찰 신고 대상 또는 신고 가능성이 있는 사고로 분류된 사례는 22%였다. 웨이모 차량 관련 사례는 89건이었으며, 64건은 안전요원이 운전하지 않는 완전 무인 운행 중 발생했다. 나머지는 자동화 기능을 감독하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였다.
사고율 비교에는 주행거리 자료를 공개한 웨이모만 포함됐다. 웨이모 무인차는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에서 약 5천만 마일을 달렸다. 같은 지역과 기간의 인간 운전자 주행거리는 약 2천220억 마일이었다.
지역별로 웨이모 무인차의 사고율은 피닉스에서 76%, 샌프란시스코에서 35%, 로스앤젤레스에서 71% 낮았다. 오스틴에서는 4% 높았지만 연구진은 표본이 작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단독 사고가 85%, 부상 사고가 81% 적었고, 다른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율은 91% 낮았다.
다만 이번 결과를 자율주행차 전체의 안전성으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크루즈와 죽스 등 다른 사업자는 사고 자료는 제출했지만 운전자 없는 상태의 주행거리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하지 않아 사고율 계산에서 제외됐다. IIHS 연구 원문도 결과가 분석된 웨이모 레벨4 차량과 운행 지역·기간에 한정된다고 명시했다.
현재 NHTSA의 자동화 차량 사고 보고 체계는 결함 조사와 리콜을 위한 자료 수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업자에게 운행거리나 운전자 탑승 여부를 함께 보고하도록 의무화하지 않아 회사 간 사고율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사람 운전자의 사고도 신고 누락이 많고 주마다 재산 피해 신고 기준이 달라 별도의 보정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상용 로보택시가 제한된 지역에서 인간 운전자보다 낮은 사고 연루율을 보였다는 독립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자율주행 서비스가 더 많은 도시와 도로 환경으로 확대될수록 일관된 사고 정의와 운행거리 공개가 안전성 검증의 전제가 된다는 점도 드러냈다.
출처: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공식 발표 https://www.iihs.org/news/detail/waymos-driverless-cars-crash-less-often-than-people
출처: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연구 원문 https://www.iihs.org/research-areas/bibliography/ref/2374